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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비극… 2067년, 일하는 100명이 노인 102명 부양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2 17:43

수정 2019.09.02 17:43

노인부양비율 '세계 최고'
인구 2028년 정점 찍고 내리막
저출산 비극… 2067년, 일하는 100명이 노인 102명 부양
오는 2067년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102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까지 포함하는 총 부양비는 120명으로 늘어난다. 저출산·고령화 지속으로 노인부양비와 총부양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50여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에서 가장 낮은 국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2067년에는 4000만명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171만명으로 2028년(5191만명)까지 소폭 증가 흐름을 이어가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67년에는 3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인구는 2019년 77억1000만명에서 2067년 103억8000만명으로 27억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 인구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7%에서 0.4%로 감소한다. 남북한 통합 인구 역시 올해 7700만명에서 2067년 65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9~2067년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각각 4.3%포인트, 27.3%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31.6%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 노년부양비는 2019년 20.4명에서 5배 증가해 2067년 102.4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노년부양비(14.0명→30.2명)보다 3배 이상 높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말한다. 우리나라에 이어 대만(77.4명), 일본(75.5명), 알바니아(71.9명) 등의 순이다.

고령인구에 유소년까지 포함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 비중을 말하는 총부양비 역시 2019년 37.6명에서 2067년 12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0~1975년 4.2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1995~2000년 1.53명으로 하락한 뒤 2015~2020년 1.11명으로 가장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50여년 사이 3.1명(-73.6%) 감소한 것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1970~1975년 63.1세로 세계 평균(58.1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지만 1995~2000년 73.7세로 상승한 뒤 2015~2020년 82.5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기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8.6%를 차지한다. 2위는 인도(13억7000만명)로 세계 인구의 17.7%다.
하지만 2027년부터 인도 인구가 중국 인구를 추월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인도가 16억4000만명, 중국은 12억8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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