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농심 미국 제2공장 LA인근 코로나에 설립

뉴시스

입력 2019.09.03 15:29

수정 2019.09.03 15:29

2억달러 투자... 농심창립 사상 최대 규모 건면 생면 설비 갖춰 미주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시스】농심 미국 공장 지도
【서울=뉴시스】농심 미국 공장 지도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농심은 미국 제2공장 부지로 캘리포니아주 LA인근 코로나(Corona)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 설립하는 미국 제2공장은 내년초 공사를 시작한다. 규모는 14만4000㎡(4만6500평)로 기존 공장의 3배에 달한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억 달러로, 농심 창립이래 최대 규모다.

농심은 미주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양해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양적∙질적 팽창을 하기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은 미주지역에서 최근 수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LA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앞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라며 “제2공장은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심은 유탕면 생산설비만 있는 기존 공장과 달리 제2공장에는 건면과 생면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총 4개의 라인이 설치된다. 이 곳에서는 건강과 프리미엄 가치를 앞세운 제품 라면과 건면, 생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최근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선택이다.

제2공장 부지로 낙점한 코로나는 현재 공장인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40㎞ 거리에 위치해있다. 기존 공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의 수급과 물류비용의 효율성, 두 공장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고려했다. 또 서부가 멕시코 등 남미지역 공급에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서울=뉴시스】농심 미국LA공장
【서울=뉴시스】농심 미국LA공장

농심은 미국 제2공장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시장인 만큼 미주 시장에서 성장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위로는 캐나다, 아래로는 멕시코 등 대규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유리하다”면서 “생산시설이 확충되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이들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오는 2021년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심은 공장가동이 본격화되면,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의 2배가 넘는 6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mypar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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