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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김상중 "'나쁜녀석들', '그알'서 해소 못한 것 대리만족"

뉴스1

입력 2019.09.04 14:59

수정 2019.09.04 14:59

서울 삼청동 카페. 영화 '나쁜녀석들' 배우 김상중 인터뷰. 2019.9.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삼청동 카페. 영화 '나쁜녀석들' 배우 김상중 인터뷰. 2019.9.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상중이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하면서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 해소했다고 했다.

김상중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를 13년간 진행했다. 매번 진행하면서 알려지는 게 있지만 제대로 전부를 알려주지 못한다. 120% 범인이라 느껴도 정황으로도 심판을 내리지 못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의에 대해 얘기할 때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 씁쓸함이 많고 시청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내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기도 하다"며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오구탁은 그런 게 없다. 해결한다. 법 제도권 안이 아닌 다른 것으로. 위법이지만, 살면서 법안에서 해결 수 없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유정 사건만 해도 유가족 시신없이 장례식 치렀고, 시신없이 어떤 형량이 나올지 모르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런 사건을 영화에서 해결하는 모습이 카타르시스가 있다. 하지 못한 것을 드라마에서 할 수 있다는 것들, 저 뿐 아니라 드라마에서 그런 모습을 본 시청자들도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헀다.

또 오구탁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리만족이 커서 '나쁜 녀석들' 드라마에 애정이 갔고, 그 가운데 오구탁이라는 인물이 형사였지만, 공무원이지만, 제도권안에서 해결하지 못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어서 나의 '최애' 캐릭터 중 하나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 역을 맡았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영화 버전이다.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돼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오구탁 반장 과거 함께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을 다시 찾아가고 감성 사기꾼 곽노순과 전직 형사 고유성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