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람다 256 "루니버스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4 19:28

수정 2019.09.04 19:29

박재현 람다256 대표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신사업 기회 제공
 2009년 초기 모바일 시장과 흡사"
"블록체인은 도구일뿐…생산성 제고 목적, 기업실험 활발"
"루니버스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무역금융 진출할 것"
“기존엔 서로 다른 기업이 동맹을 맺고, 컨소시엄을 만드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블록체인은 내가 원하는 산업,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산업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그저 기업은 자신의 동맹자, 블록체인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행사에서 블록체인이 기업들에게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신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이날 지난 1년여간의 사업성과와 엔터프라이즈 및 스테이블 코인(가치안정화폐) 시장 진출계획을 밝혔다.

■ 엔터프라이즈용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박차’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람다256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자회사로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 BaaS) 루니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진출을 지원, 현재 야놀자, 종근당홀딩스, 스노우엠 등 여러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블록체인 대중화의 주역, 블록체인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한 박 대표는 “루니버스는 블록체인을 모르더라도 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와 툴을 통해 기업이나 개인이 쉽게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라며 “현재 루니버스는 500명 이상 개발자, 50명 이상 고객, 5개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야놀자의 밀크(Mil.k)와 종근당홀딩스의 헬스 얼라이언스 등은 루니버스 솔루션을 채택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일례로 종근당 홀딩스 얼라이언스엔 피트니스 센터, 병원, 건강의료 등 각종 헬스업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로 동일한 포인트를 공유해 기존 대기업 포털 없이도 여러 업체에서 자유롭게 포인트 결제를 가능케 하고, 해당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용이하도록 한다는게 얼라이언스의 출범 취지다.

박 대표는 “기업이 블록체인을 쓰는 이유는 내부 생산성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라며 “헬스, 리테일, 금융, 게임 등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던 산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컨소시엄을 구축해 새롭게 비즈니스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루니버스는 이처럼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편리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대용량 트랜잭션 채널 구축, 하이퍼레저 패브릭 도입, 키스토어 파일관리 서비스 제공 등 여러 솔루션을 고안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루니버스에 접목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도구를 기업에 제공하고, 각종 오작동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키스토어 파일백업 및 저장 서비스 볼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버스 기반 스테이블코인 나온다

제스 소요토 (Jeth Soetoyo) 루피아 토큰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스 소요토 (Jeth Soetoyo) 루피아 토큰 대표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루니버스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루피아 토큰(Rupiah Token)의 제스 소요토(Jeth Soetoyo) 대표는 “국제무역 정산과정에서 수출입 업자는 여전히 외부 3자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출업자와 수입업자는 각각 신뢰수준이 다른데 중개자를 통한 무역정산은 이를 실현하기 힘들고, 나아가 신뢰이슈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피아토큰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이다. 무역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수출입업자 및 운송업자 간 신뢰를 확보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제스 대표는 “이 과정에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자동거래체결),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 동일하게 높은 신뢰수준을 누릴 수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국제 정산, 결제 등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 말했다.

현재 이더리움 위에서 발행되고 있는 루피화 토큰은 오늘(4일)부터 루니버스 위에서도 발행될 예정이다.
추후 대출,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금융수단으로 활용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