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실험실 같은 분위기, 흰색 의사 가운을 입은 안내 직원…'
오는 7일 개점을 앞둔 '무신사 테라스'의 모습이다. 무신사가 18년 만에 만든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온라인 시장을 평정한 국내 최대 패션 쇼핑몰이다.
6일 오전 11시쯤 서울 마포구 AK& 홍대점 17층 무신사 테라스를 찾았다. 흰색 의사 가운을 입은 남녀가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선 메인 공간 '라운지'에 마련된 '익스프레스 워크샵'에서는 무신사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을 제작할 수 있었다. 새기고 싶은 로고를 선택하고 2분의 건조 과정을 거치니 나만의 에코백이 탄생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니 완성된 에코백은 택배상자로 포장해 준다. 택배상자는 원하는 테이프와 로고가 새겨진 9개의 스티커로 꾸몄다.
매장 반대편에 마련된 '숍'에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티셔츠가 배치돼 있었다. 커버낫·디스이즈네버댓·키르시 등 무신사 테라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인기 브랜드에 새로운 색상을 입힌 제품들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취급하지 않는 25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무신사와 콜라보한 제품 또는 온라인몰에 없는 색상의 제품들이 입점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무신사 테라스는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라는 느낌을 준다. 제품을 판매하는 숍을 중앙에 배치하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오프라인 편집숍의 목표가 '매출'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미다. 온라인 채널을 주름잡고 있는 무신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온라인 판매를 확장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일명 '패피'(패션에 관심있는 사람) 사이에서 인기있던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어느새 가입자 530만명을 보유한 편집숍으로 발돋움 했다. 입점 브랜드는 3500개를 넘어섰다.
또 단순 편집숍 운영에 그치지 않고 신진 디자이너·브랜드 발굴을 지원하는 ‘무신사넥스트제너레이션’과 예비 창업자 등을 지원하는 디자이너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패션가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테라스는 매출을 내려고 만든 공간이 아니다. 브랜드·소비자 사이의 접점을 위해 만든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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