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병사 복무기간이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육군이 신병교육 기간을 1주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행과 같이 5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육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육군훈련소와 9사단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훈련 모델을 시험 적용한 결과 기존 5주 교육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5주 교육 후반부에 훈련 성과를 집중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종합훈련 방안을 적용하고 20km 철야행군, 개인화기 사격, 전투체력 단련 등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종합훈련은 교육 초반에 배운 단일과목들을 최종 숙달하며 각개전투, 사격과 기동, 경계, 구급법, 행군 등의 과목을 통합해 시행하는 것으로 야외훈련장에서 3박4일간 실시한다.
단일과목으로 시행됐던 총검술은 각개전투 때 '길게 찔러' '때려' '돌려쳐' 등 4개 동작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육군은 이미 2011년부터 총검술 교육 시행 여부를 각 사단장 판단에 위임해왔다. 해군은 2007년, 공군은 올해 1월부터 총검술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에는 20km 행군을 철야로 실시하고 복귀할 때는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를 수여한다. 이를 통해 장병들에게 악조건을 극복한 데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아울러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화기 사격은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확대하고 한 번만 실시하던 실거리 사격은 2회로 늘린다.
체력단련도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한다. 특히 입대 전 운동량이 부족했던 대다수 장병들을 고려해 전장에서 필요한 기초전투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60m 왕복달리기와 같은 전장순환운동을 통해 신병들의 체력을 점진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육군은 이 같은 신병교육 체계를 8월 말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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