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골든레이호 선원 구조'에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0 14:31

수정 2019.09.10 14:31

-고민정 대변인 논평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 전해"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10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갇혀 있던 마지막 한국인 선원을 구조해 인도하고 있다. 이로써 갇혀있던 한국인 선원 4명은 모두 구조됐다.(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사진=뉴스1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10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갇혀 있던 마지막 한국인 선원을 구조해 인도하고 있다. 이로써 갇혀있던 한국인 선원 4명은 모두 구조됐다.(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0일 전도된 '골든레이(GoldenRay)'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선원들이 전원 구조된 것과 관련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아침 청와대에서는 '천만다행입니다',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로 하루를 열었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 선박 전도 사고로 기관실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선원 4명이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관계 부처들은 대책회의부터 신속대응팀 파견까지 조치들을 취해 나갔지만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아 초조해 하던 터였다"며 "그러던 중 들려온 전원 구조 소식이어서 모두들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이어 "41시간 동안 어둡고 폐쇄된 공간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가족들 곁으로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또 "초조함 속에서 선원들의 생사여부를 기다렸을 선원 가족들과는 기쁨과 축하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무엇보다 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준 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그들의 손은 생명의 손이었고, 내 가족의 목숨을 살린 은인의 손이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로 선내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상황이 수습된 것이다.

외교부는 미 해안경비대(USCG)의 통보 내용을 전달하면서 사고 선체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4명이 9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 구조인력이 9일(현지시간) 해가 뜬 오전 6시 30분께 투입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12시간도 안돼 구조작전을 완료한 셈이다.

현재 구조된 우리 국민 4명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교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유관부처, 선사 등과 협조해 구조 선원 및 가족을 지원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든레이호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지난 2017년 건조됐으며, 7400대의 차량으로 실을 수 있는 7만톤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C)이다. 이 배는 지난 8일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하다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에서 전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배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떨어진 거리에서 전도됐고 사고 지역의 수심은 약 11m였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 배에는 우리 국민 10명과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미 해안경비대는 20여분 만에 상황을 파악했고, 전도된 선체 내에 고립된 한국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조기 구조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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