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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트럼프에 서한... "한국 선원 구조 노력 감사"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0 18:03

수정 2019.09.10 18:03

-골든레이호 선박 사고 관련... "큰 안도와 기쁨 줘"
-美 해안경비대 사령관에도... "용기와 헌신 치하"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골든레이호 선박 사고'와 관련해 미국 해안경비대의 노력으로 한국 선원이 전원 구조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은 오늘 아침 우리 국민들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주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칼 슐츠 미국 해안경비대 사령관에게도 직접 서한을 보내, 이번 구조 작업 과정에서 해안경비대원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을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미국 관계 기관과 계속 긴밀히 협조하면서 구조된 선원 및 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아울러 신속하고 공정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로 선내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상황이 수습된 것이다.


외교부는 미 해안경비대의 통보 내용을 전달하면서 사고 선체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4명이 9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모두 구조됐다고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 구조인력이 9일 해가 뜬 오전 6시 30분께 투입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12시간도 안돼 구조작전을 완료한 셈이다.

현재 구조된 우리 국민 4명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교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유관부처, 선사 등과 협조해 구조 선원 및 가족을 지원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든레이호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지난 2017년 건조됐으며, 7400대의 차량으로 실을 수 있는 7만톤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C)이다. 이 배는 지난 8일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하다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에서 전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배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떨어진 거리에서 전도됐고 사고 지역의 수심은 약 11m였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 배에는 우리 국민 10명과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미 해안경비대는 20여분 만에 상황을 파악했고, 전도된 선체 내에 고립된 한국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조기 구조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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