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삼국시대부터 큰 명절" 北도 추석 맞이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2 09:21

수정 2019.09.12 09:21

[파이낸셜뉴스] 추석은 북한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명절이다. 당 차원에서 추석이 되면 대성산혁명렬사릉과 신미리애국렬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에 화환을 올리며 혁명열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12일 로동신문은 추석명절풍습 기사를 내고 "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쇠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명절의 하나"라며 "우리 인민은 이미 삼국시기에 추석을 큰 명절로 쇠곤 했다"고 소개했다.

또 "추석을 맞으며 부녀자들이 편을 나누어 한달동안 길쌈경쟁을 하여 음력 8월 15일에 성적을 총화하고 진 편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았다"고 했다.

신문은 "추석날의 중요한 행사는 조상의 묘를 찾는 것"이라며 "추석날에 선조들의 묘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여 례의를 표시하며 하루를 뜻깊게 지내는 조상전래의 미풍량속은 예로부터 례절이 밝고 의리가 깊은 우리 인민의 아름다운 도덕적풍모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국시대부터 큰 명절" 北도 추석 맞이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과 노치, 밤단자, 햇쌀로 빚어만든 신도주 등을 꼽았다.
민속놀이로는 여성들의 그네뛰기, 남성들의 활쏘기, 씨름이 첫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 따라서는 밧줄당기기, 소놀이, 거북이놀이, 길쌈놀이도 했다고 전했다. 민속놀이에 소와 거북이를 등장시킨 것은 당시 농사일에서 큰 몫을 맡고있는 소와 오래 사는 거북이를 통해 풍년이 들고 장수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생각에서다.

추석날 저녁 달구경도 중요한 행사로 거론했다.
신문은 "높은 산에 오르거나 집마당에 멍석을 펴고 앉아 유난히도 밝은 은백색의 둥근달을 바라보며 제나름대로 조용히 마음속 소원을 외우고 소박한 꿈이 담긴 시와 노래로 즐기던 우리 인민의 달구경 풍습에는 다정다감하고 정서가 깊은 우리 민족의 내면세계가 잘 반영되여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사람들은 달의 밝음도를 보고 그해의 농사작황을 가늠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추석을 즐겁게 쇠고 가을걷이에 들어갔다"면서 "우리 당의 크나큰 은정속에 민속명절 추석을 쇠는 풍습은 시대의 요구와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도덕적 풍모와 정서에 맞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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