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 오른 62.9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면서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최대 급등 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한 때 배럴당 13.05% 상승한 68.08달러까지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은 "브렌트유가 약 20% 폭등하기도 했다"며 "1990~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장중 최대 폭의 급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시설이 피격받으며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의 보복 공격 등에 따라 유가 급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