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세권 배후지역에 복합특화단지 조성
롯데에 이어 한화 가세로 투자자들 반색
울산시 대규모 투자로 언양권 발전 앞당길 듯
17일 투기 예방 차원 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
롯데에 이어 한화 가세로 투자자들 반색
울산시 대규모 투자로 언양권 발전 앞당길 듯
17일 투기 예방 차원 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화가 4089억 원 투자합니다. 총 사업부지의 53%를 한화가 소유하고 있지요.”
KTX울산역 역세권이 다시 투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4월 롯데그룹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기존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추진하려 하자 울산시가 사업 철수 요구라는 초강수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때문에 당시 KTX울산역 역세권 개발 투자자를 비롯해 주변지역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가 계획 변경을 최소화하고 당초대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데다 최근 한화가 참여하는 대규모 복합특화단지 조성계획까지 울산시가 발표하자 전세가 역전됐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형 일자리 창출 모델의 하나로 발표된 이번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8364억 원(추정)으로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도시개발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민·관 공동투자하는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분율은 공공이 51%, 민간이 49%이며, 한화는 총 4089억원을 투자한다. 총 사업부지의 53%(81만1424㎡)는 한화가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 주거(주거, 학교, 공공시설), 마이스산업(컨벤션, 관광 문화), 도시첨단(에너지, 바이오산업, 미래자동차), R&D(공공 또는 민간 연구시설), 스마트에너지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5월 보상절차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하면 2025년 완공될 것으로 울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 준공되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롯데의 복합환승센터까지 건립되면 울산역 주변지역은 울산 서부권역의 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가 추진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은 오는 10월께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총사업비가 당초 2520억 원에서 3125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주군 언양읍의 한 부동산사무소 관계자는 "대기업의 투자소식이 들려오자 언양읍을 비롯해 울산 서부권이 보다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거래가 등을 알아보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 문의나 실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개발계획에 따른 투기 예방을 위해 사업위치인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이며 153만㎡ 727필지에 대해 이날부터 2022년 9월까지 3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과 총 2조1143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바탕으로 한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 등 지역발전 청사진을 발표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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