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아직 살아 있다면 애플과 디즈니의 합병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거 CEO는 최근 '베니티페어'에 실린 자신의 새 자서전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을 창업한 잡스 전 CEO는 2011년 10월5일 췌장암 투병 중 타계했다.
아이거 CEO는 "스티브가 죽고 난 후 애플이 여러 성공을 거두었지만, 스티브가 여기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흥분되던 순간들은 항상 있었다"고 썼다.
또 "스티브와 나누고 싶은 대화를 내 머리 속에서 내보는 건 불가능하다"며 "만약 스티브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우리는 우리의 회사를 합병했거나, 적어도 그런 가능성을 매우 진지하게 논의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아이거는 자서전에서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했을 때를 언급하며 잡스 전 CEO와의 관계에 대해 쓰기도 했다. 픽사는 잡스 전 CEO가 애플을 잠시 떠났을 때 설립했던 회사로, 2006년 74억달러에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잡스 전 CEO가 디즈니 이사회에 이름이 오르는 계기가 됐다.
아이거 CEO는 2011년 애플 이사회에 참여했으나 지난주 애플이 애플TV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를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사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과 디즈니가 규모를 볼 때 협상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두 회사가 합병할 가능성을 수년간 예상해왔다.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이 1조달러가 넘는다.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2460억달러며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지난 10일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TV 서비스인 애플TV+를 오는 11월1일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도 11월12일부터 미국에서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4월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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