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와 롯데시네마를 각각 보유한 CJ와 롯데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재개봉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시네마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롯데시네마 개관 20주년을 맞아 '살인의 추억'을 비롯한 작품들을 재개봉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 재개봉 계획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9일 뉴스1에 "최근 롯데시네마에서 '살인의 추억' 재개봉 했었다"며 "재개봉 상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배급사였던 CJ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도 뉴스1에 "현재 재개봉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4월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와 김상경 박해일 등이 출연했으며 개봉 당시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사건으로 10명의 피해자가 5년간 엽기적인 방식으로 살해됐던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당시 경찰은 연인원 200만명을 동원하고 3000여명의 용의자에 대해 조사했지만 범인은 끝내 잡히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2006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후에도 꾸준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이달 18일 경찰은 부산에서 복역 중인 50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A씨의 DNA가 화성연쇄살인사건 희생자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은 해당 용의자를 상대로 두달간 진범 여부를 조사해오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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