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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에티오피아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준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1 05:59

수정 2019.09.21 05:59

산업통상자원부 ODA 사업 결실..마을 2곳에 태양광설비 등 구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지난 4월 열린 '한-우즈벡 농기계 R&D센터' 개소행사.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 여섯번째), 아짐존 나자로프 우즈벡 혁신부 차관(왼쪽 일곱번째) 등이 참석했다. 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지난 4월 열린 '한-우즈벡 농기계 R&D센터' 개소행사.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 여섯번째), 아짐존 나자로프 우즈벡 혁신부 차관(왼쪽 일곱번째) 등이 참석했다. 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2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콥투 마을에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에티오피아의 실레시 베켈레 수력관개에너지부 장관, 시페라우 테리라 배전청 사장, 시메리스 압디사 오로미아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티오피아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수도 아디스아바바 근교의 콥투·누루 마을에 약 3000㎡ 규모로 조성됐다. 이 곳에 있는 두 개 마을에 480가구 1600여명이 거주한다.

에너지타운은 태양광발전 설비(250KW)와 에너지저장장치(1MWh)가 설치됐다.



전기 사정이 좋아지면서 마을은 활기를 찾았다. 미용실, 음료 가게 등이 조성돼 영업을 시작했다. 병아리 부화기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설비도 자체 도입했다. 조만간 카페도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정수 시스템과 제분기도 함께 설치됐다.

에티오피아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인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KIAT는 지난 2014년부터 산업부의 ODA 전담기관으로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증거로 아프리카 지역 사업 수주에 기여할 것으로 KIAT는 기대하고 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에티오피아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이용한 공적개발원조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향후 아프리카와 남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신흥국과의 상생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AT는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외에 섬유테크노파크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섬유 테크노파크를 세워 국내 섬유 기업의 유럽·북미 진출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볼레레미 산업단지 내의 건물과 부지를 제공할 정도로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KIAT는 ODA 사업으로 몽골 울란바타르시 날라흐구에서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했다.

'몽골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태양광(200KW), 풍력(210KW), ESS(900KWh)로 신재생 발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 하수처리장, 매립지, 광해오염지역 등 사람들이 기피하는 시설과 공간은 친환경 타운으로 복구된다.

또 KIAT는 산업부 ODA 사업으로 지난 8월 베트남 껀터에서 한-베트남 농기계센터를 개소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 등은 베트남 현지에 맞도록 농기계 보급 및 개량 연구, 현지 교육을 지원했다. 베트남은 한국 측이 기증한 트랙터 100대를 활용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임대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4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한-우즈벡 농기계 R&D센터'도 문을 열었다. 한국은 장비 구축, 농기계 개량연구, 현지 교육 등을 지원했다.
올해 말부터 본격 운영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