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30년 내 세계 최고수준의 전력‧에너지 특화대학을 꿈꾸는 한전공대 설립작업이 본궤도에 올라 선 가운데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전남도, 한전 등이 나서 유치 자문단을 구성하는 데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한전공대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전 등에 따르면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는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와 대형 연구시설이 함께 들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특히 연구시설의 중심에는 첨단연구시설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자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인근 80만㎡의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최첨단 국가 대형 랜드마크 연구시설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 지난 20일 서울에서 출범행사를 갖기도 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빔이 방향이 휠 때 발생하는 밝은 빛으로 원자, 분자 수준의 물질의 미세구조를 분석하고 현상을 규명하는 장치다.
소재, 바이오, 에너지 등 거의 모든 과학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연구장비로 꼽힌다.
지난해 8월 한국연구재단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25%가 가속기 기반 연구를 수행했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2기(3세대 원형, 4세대 선형)가 운영 중인 반면 미국은 11기, 일본에서는 9기가 운영 중에 있다.
해외 주요 기술 선도국들도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경쟁적으로 건설 중에 있다.
4세대는 3세대 대비 100~1000배 휘도가 높아 보다 미세한 영역의 수준 높은 연구 수행이 가능하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실험을 수행하는 빔라인을 약 8~10배 많이 설치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실험 지원이 가능하다.
이현빈 한전공대설립단장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순간 한전공대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시설이 구축되면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전북대 등 호남권 소재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광주-전남-전북지역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첨단 연구 환경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치 자문단 출범행사에서도 자문위원들은 국내 방사광가속기 가운데 성능이 우수한 일부 빔라인만 경쟁이 치열할 뿐, 이외 모든 부문에서 질 높은 연구 수행을 위해 성능이 우수한 미국 등 외국 가속기를 활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방사광가속기는 설계에서 구축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일본의 경제보복 등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지금부터라도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과학 활성화 차원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