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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애완동물'로 인기.. 치타 수년 내 멸종 가능성 제기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5 16:20

수정 2019.09.25 16:2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중동 부유층의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타가 수년 내 멸종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치타 보호기금(CCF)의 창립자 로리 마커는 최근 "우리는 앞으로 몇 년 후에 치타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300여마리의 새끼 치타들이 아프리카에서 밀매되고 있는데, 이는 새로 태어나는 야생 치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말리아 등지에서 밀매되는 새끼 치타들은 주로 중동의 부유층들에게 팔려간다.

2~3개월 정도의 어린 치타들은 약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에 거래되며, 대부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불법 거래된다.

중동의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해 치타를 사들인다.


SNS에는 고급 차량에 치타를 앉혀두거나 호화스러운 저택에 치타를 묶어둔 중동 부자들의 인증샷이 게시된다.

하지만 이렇게 밀수되는 치타는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대부분 1~2년 내에 사망한다고.

마커 박사는 "치타를 애완동물로 사들이는 사람들이 이 종을 멸종시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치타는 멸종위기 동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거래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미 사업으로 자리잡은 야생동물 밀매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CCF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는 7500여마리의 치타가 남아 있으며 중동 부호들이 소유한 치타는 1000여마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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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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