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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 ‘인천’ 대진표 전망.. ‘총선 축소판’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5 18:08

수정 2019.09.25 18:08

여야 중진에 전직 시장·의원 도전장 ‘총선 축소판’
국회의원 의석이 13석인 인천은 수도권 중 규모로는 막내로 불린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벌써 여야 주요 중진들과 전직 시장들, 전직 의원들까지 도전장을 던지면서 전국 총선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범여권 단일화 여부·물갈이 바람·공천 갈등에 따른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선거 관전포인트가 많다.

19대 총선에선 인천은 12개 의석 중 한국당과 민주당이 각각 6석을, 20대 총선에선 1석이 늘어난 13석 가운데 민주당 7석, 한국당 6석(무소속 윤상현, 안상수 포함)을 차지하는 등 특정 정당으로 쏠림 현상이 적은 특성도 보였다.

■범여권 단일화 등 관전포인트 주목

우선 관심은 내년 총선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다. 이는 전국 곳곳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면 희비를 가를 주요 변수로 등장할 요인이다.


인천 연수을에선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통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고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다.

정의당의 경우 이번 대결 결과가 수도권 진출의 교두보 확보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정일영 연수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남동갑은 현 시장을 배출했거나 전직 시장이 새롭게 터를 닦으면서 인천의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19·20대 총선에서 박남춘 현 시장이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선 유정복 전 시장의 출마지역으로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만큼 유 전 시장의 이번 도전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일전으로 여겨진다. 상대는 20대국회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맹성규 민주당 의원으로 재선 도전을 벼르고 있다.

인천시장 출신 여야 중진들의 총선생환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상수 의원(중구동구강화옹진군)은 4선 도전이고, 송영길 의원(계양을)은 5선에 도전한다. 송 의원이 당선되면 역대 인천 지역구 의원 중 최다선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당 공천 갈등 예고편

미추홀에선 한국당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홍일표(갑)·윤상현(을)이 생환할 지도 관심 대상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나란히 4선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당 경선 통과가 급한 불이다. 이들의 출마 여부는 내년 한국당 공천 갈등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인천 부평구는 여야 전직 의원들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전 구청장은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갑을 두 지역 중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을은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 지역으로 당 내부 경쟁을 피하게 될 지, 경선으로 맞붙을 지가 주목된다.
부평갑에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문병호 전 의원이 정유섭 한국당과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불과 26표 차이로 정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서구갑은 민주당 소속의 김교흥 전 의원과 4번째 자존심 대결이 볼거리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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