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발표
확진, 의심 환자 805명으로 일주일새 52% 증가
기침, 호흡곤란, 메스꺼움, 구토 등 초기 증상
26일(현지시간) CNBC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질환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805명으로 집계, 한 주 사이 5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24일 기준 10개주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지난 17일에는 확진, 의심 환자가 530명, 사망자가 7명이었다.
폐 질환 사례는 지난주 38개주에서 나타났지만 이번주 들어 46개주로 늘었다. 50개주 대부분에서 전자담배와 연관됐다고 추정되는 폐 질환이 발생한 것이다.
당국은 아직 명확한 발병 이유를 밝히지 못했지만 전자담배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환자 대부분이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 제품을 흡연했다고 보고됐다. 많은 환자들이 THC와 니코틴을 흡연했다. 일부는 니코틴만 함유된 전자담배를 흡연했다"고 설명했다. THC는 대마초에서 추출된 성분이다.
환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18~34세가 67%로 가장 많았다. 18세 미만과 35세 이상도 각각 16%, 17%였다. 성별은 남성이 72%로 대부분이었다.
CDC는 100명 넘는 의사와 조사관을 투입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자담배가 건강을 위협하고 청소년의 흡연을 유발한다고 비난하면서 단맛 등 특정한 맛을 내는 전자담배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폐 질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전자담배를 흡연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피우게 되더라도 제품에 다른 물질을 첨가하지 말라고 당국은 강조했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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