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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日 전선사 '합작회사' 만든다...권선 시장 공략에 박차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7 14:13

수정 2019.09.27 14:14

27일 일본 도쿄에서 LS 계열 미국 SPSX 브라이언 김 대표(왼쪽)와 후루카와 전기 고바야시 게이이치(Kobayashi Keiichi) 대표가 글로벌 권선 제조 합작사 설립을 합의했다. 사진=LS그룹 제공
27일 일본 도쿄에서 LS 계열 미국 SPSX 브라이언 김 대표(왼쪽)와 후루카와 전기 고바야시 게이이치(Kobayashi Keiichi) 대표가 글로벌 권선 제조 합작사 설립을 합의했다. 사진=LS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LS그룹과 일본 후루카와 전기가 글로벌 권선(卷線) 시장 공략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LS계열인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와 일본 전선회사 후루카와 전기는 글로벌 권선 제조합작 회사(Joint Venture)인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지분율은 SPSX가 61%, 후루카와 전기가 39%를 갖는다.
SPSX의 통신 사업 부문과 북미,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 말레이시아 권선 사업부문이 합작사에 포함된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애틀랜타에, 일본 사업 본사는 도쿄에 각각 위치할 예정이다.

권선 관련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양사가 합작사를 세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SX는 후루카와 전기가 보유한 EV용 권선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후루카와는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EV(Electric Vehicle)용 권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이다. EV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연구개발 촉진과 전략적 고객 제휴 등을 통해 향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HEV(하이브리드카)와 EV(전기차) 분야 권선 시장 기술 진보를 주도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합작사 설립조건 및 운영방식 합의, 관련기관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정식으로 합작사를 출범시킨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합작사는 전력·전자·자동차 등 각 사업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민간 차원 사업 협력 케이스가 최근 한·일 간 무역 전쟁 등으로 경색 국면에 놓인 양국 관계 해소에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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