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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음료 대신 茶 마시는 밀레니얼…프랜차이즈, 명차 브랜드 속속 도입

뉴스1

입력 2019.10.01 06:30

수정 2019.10.01 06:30

스무디킹 '로네펠트'(왼쪽)와 엔제리너스 '타바론'/© 뉴스1
스무디킹 '로네펠트'(왼쪽)와 엔제리너스 '타바론'/© 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커피·음료 프랜차이즈가 전세계적인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건강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은 독일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로네펠트(Ronnefeldt)'와 공급계약을 맺고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차 브랜드와 손 잡고 성장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로네펠트는 1823년 독일에서 시작돼 전통 수제 방식으로 최고급 차를 생산하는 명품 차 브랜드다. 스무디킹에서 선보이는 메뉴는 카모마일에 오렌지 꽃잎을 배합한 '프루티 카모마일'을 비롯해 민트에 레몬그라스를 넣은 '리프레싱 민트', 루이보스에 아니스와 펜넬, 레몬그라스를 배합한 '웰니스', 허브와 생강을 인도 전통 요법으로 배합한 '아유르베다 허브 앤 진저' 등이다.


엔제리너스는 '타바론(TAVALON)' 티를 변형한 밀크티 3종을 추가 출시했다. 앞서 5월 타바론과 공급계약을 맺고 내놓은 6종 티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메뉴는 '얼그레이 밀크티', '루이보스 아몬드 밀크티', '그린 밀크티' 등 총 3종이다.

타바론(TAVALON)은 2005년 뉴욕 맨하탄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전세계 산지에서 선별된 찻잎을 티 소믈리에가 독창적으로 블랜딩해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제안하며 차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커피·음료 프랜차이즈에서 각자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차 브랜드와 손을 잡는 것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한 잔의 음료라도 제대로 마시고 싶어하는 가치 소비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또 커피와 달리 차는 각자의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라인업 강화 요인 중 하나다.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의 특성상 우유 등과 섞어 새로운 맛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7년 싱가포르 명품 차 브랜드 티더블유지(TWG) 티를 도입했다. 이후 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국내 프리미엄 차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로 국내 프리미엄 차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차 수입액은 2015년 980만달러(118억원)에서 지난해 2000만달러(240억원)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가치소비 문화가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티 제품은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뿐 아니라 여러 배합으로 변주가 가능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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