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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0.4%…사상 첫 '마이너스'(상보)

뉴스1

입력 2019.10.01 08:01

수정 2019.10.01 09:18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 = 9월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상교육 확대 등 정부정책 시행으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계산할 경우 0.04% 하락했으나 국제적 기준으로 물가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가 하락은 무상교육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정책에 의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교납입금이 전년동월보다 36.2% 하락했으며, 학교급식비도 같은 기간 57.8% 떨어졌다. 이외 병원검사료와 보육시설이용료도 각각 10.3%, 4.3% 하락했다.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도 하락했다. 농산물은 전년동월보다 13.8% 하락했으며, 이중 채소류는 21.3% 하락폭을 기록했다. 석유류도 같은 기간 5.6% 하락하며 저물가에 기여했다.

돼지열병에 의한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5.9%(9월25일 기준)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 하락해 아직까지 돼지열병이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초의 마이너스 상승률이지만 고교 무상정책요인 농산물의 기저효과 확대 등으로 인한 정책적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일시적인 저물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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