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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민들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 반대한다"

뉴시스

입력 2019.10.01 09:59

수정 2019.10.01 09:59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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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어민들이 통영 욕지도 앞바다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수협중앙회 경남본부에 따르면 남해권역해상풍력대책위원회 주관으로 9월30일 통영 한산대첩광장에서 ‘통영 해상풍력단지 건설 반대 결의대회’가 열렸다. 통영, 거제, 고성, 사천, 남해, 창원, 하동 지역 어민 200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석 어민들은 '환경오염, 생태파괴, 삶의 터전 말살하는 해상풍력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덕철 남해권역해상풍력대책위원장(통영수협 조합장)은 “경상남도와 통영시는 어업인을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통영시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포기하고, 통영시의 슬로건인 '바다의 땅 통영'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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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욕지도 주변 해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는 3곳으로 계획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60배에 달한다.
발전용량도 1200㎿로 원자력발전소 1곳 규모다. 풍력발전기 600기 이상이 세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어민은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자기장, 소음 등으로 황금어장이 몰살될 것은 뻔하다"며 "이곳에 해상풍력을 건설하는 것은 어민들의 목숨줄을 오롯이 전기 업자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통영시는 지난해 6월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31억원으로 국비 23억5000만원에 경남도와 통영시 그리고 민간사업자인 두산중공업·유니슨㈜이 2억5000만원씩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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