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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군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 軍 평화·번영 초석될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1 11:06

수정 2019.10.01 14:22

국군의날 기념식 최초로 대구공군기지서
"애국과 독립운동을 뿌리로 둔 우리 국군"
방위력 개선-평화·애국·국민의 군대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 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 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었다면서 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 국군 장병과 주한미군 장병들의 노고 속에 세계 7위의 군사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 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한반도에 사는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야 하고, 우리 군의 강한 힘이 그 꿈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고,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면서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지난해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74회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化)를 제안하고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처음으로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됐다면서 지난 69년간 대구공항이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왔다는 것을 평가했다.

이어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였고 99년 전 독립을 위해 탄생한 공군은 대구 시민들의 애국심 속에 창공의 신화를 써왔다"면서 "대구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의 역사를 강조하면서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환경은 변화무쌍하고 얼마전 중동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 사태에서 보듯, 미래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 '정보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해왔고, 재래식 전력을 굳건하게 하는 한편, 최신 국방과학기술을 방위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목표인 국방개혁 2.0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역대 최초로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 원 넘게 편성했고, 방위력개선비도 지난 3년간 41조 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16조7천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고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국군에 신뢰와 애정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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