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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영향권 든 제주…육·해상 태풍 예비특보

뉴스1

입력 2019.10.01 10:35

수정 2019.10.01 10:35

제18호 태풍 '미탁(MITAG)' 진로도. /© 뉴스1
제18호 태풍 '미탁(MITAG)' 진로도. /©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 중인 미탁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1일 밤)와 제주도·제주도 앞바다(2일 오전)에는 각각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탁은 대만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이어 미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일 오전 9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미탁은 이 과정에서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탁이 점차 속도를 내면서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점은 당초 3일 오전 5~6시쯤에서 2일 오후 9시쯤으로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미탁의 영향으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m의 강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150~300㎜, 산지 등 많은 곳의 경우 600㎜ 이상이다.


기상청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이용객들에게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 북서부 앞바다를 지나는 미탁은 3일 오전 9시 대구 동북동쪽 약 60㎞ 부근 육상을 지나 4일 오전 9시 독도 동쪽 약 58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기압계 변화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태풍의 이동경로와 이에 따른 예보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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