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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될 전기차 폐배터리 해체 시연회, 관심집중

뉴시스

입력 2019.10.01 10:54

수정 2019.10.01 10:54

진주자동차해체 재활용협회, 4일 진주에서 첫 시연, 25일까지 전국 4개 권역 순회
배터리 거치용 잭을 설치, 배터리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작업
배터리 거치용 잭을 설치, 배터리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작업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폐차되는 전기차의 폐배터리 처리가 새로운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 전기차 폐 배터리 해체 시연회가 열린다.

환경부와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4일 오후 2시 진주시 대곡면 진주자동차재활용산업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안전 해체 및 관리교육’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역 자동차해체재활용사업자와 배터리 관련 업무 종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폐차와 관련, 유용한 재활용자원인 폐배터리의 적정 회수체계 구축을 통한 자원순환성 향상을 위해 이론과 시연교육이 동시에 이뤄진다.

용인 송담대학교 이응재 교수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 분리 보관 이론교육’을 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특성 및 소화방법’에 대해서는 중앙소방학교 김성식 전임교수와 김제소방서 현장대응단 박용성 팀장이 교육한다. 이어 용인 송담대학교 김민정 교수가 전기차 배터리 해체를 시연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현황 및 배터리 회수 실태, 해외 전기차 배터리 회수제도 및 정책 안내, 우리나라 회수제도 등 전기차 배터리 회수 정책 및 제도운영 방향과 전기차 안전 해체를 위한 매뉴얼 교육,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발생 시 대응방안,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 등 전반이 교육에 포함된다.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폐배터리 친환경 재활용산업’의 사전 단계인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체계’ 구축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잔존가치가 70~80%이상인 경우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으로 재사용이 가능하고 성능이 크게 떨어진 폐배터리도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전기차 폐배터리 친환경 재활용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12년 548대가 보급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2만9632대로 6년 동안 5300% 성장했지만, 그동안 제도적, 기술적 미비로 전기차 폐배터리의 해체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홍석광 환경위원장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이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의 안전기준은 물론 폐배터리 친환경 재활용기술 기준까지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금싸라기로 각광 받게 될 전기차 폐배터리의 적정회수를 위해 영남권 교육에 이어 호남, 충청, 수도권 등지에서 25일까지 순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kg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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