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하태경,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檢, 박원순 수사해야"

뉴시스

입력 2019.10.01 10:57

수정 2019.10.01 10:57

"박원순 '칭찬받아야 한다'는 말에 충격 받아" "정규직 전환자 중 14.9%가 재직자와 친척" 오신환 "與, 서울시 채용비리 국조특위 방치"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2019.10.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2019.10.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일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은 서울시 책임자 박원순 시장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서울시가 고용 세습의 몸통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 시장은 서울시 고용세습 문제에 대한 감사원 결과를 평가하면서 '채용비리가 없었다, 칭찬받아야 한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업적'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감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 전환자 1285명 중 192명인 14.9%가 재직자와 4촌 이내 친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고용세습 아닌가"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족벌 기업"이라고 성토했다.

하 의원은 또 "2015년 서울시장과 메트로공사 사장이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는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데 정보가 새서 협력회사로 우회 입사했다"며 "명백한 범죄 요소이고 박 시장이 기밀 정보를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칭찬 받을 일이 아니고 본인이 사과해야 될 사안"이라며 "검찰이 부르기 전 자진 출두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고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9.09.2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9.09.26.myjs@newsis.com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 서울시 채용비리 관련 국정조사 특위가 설치돼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각 당 위원들이 선임돼있는데 단 한 번의 회의도 안하고 방치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 부분에 대해서 대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30일 오후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인터뷰에서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 비정규직 채용 및 정규직 전환' 감사 결과에 대해 "친인척 채용 비리가 실체 없는 억측이었다"며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로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맨날 지적하고 그랬던 사람이다. 서울시에 와서 이런 것들은 제가 용납하지 못한다.
비율로 보면 오히려 굉장히 적은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친인척 숫자는 80명 정도 더 늘어났지만 그 과정에서 무슨 비리가 있었다는 지적은 없다"고 밝혔다.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