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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일본인 최대주주 국내 상장 기업, 고작 2억7500만원 기부"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1 14:00

수정 2019.10.01 14:00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 뉴스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 뉴스1
[파이낸셜뉴스]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 12개 법인 가운데 10개 법인은 지난 5년간 1180억원 배당금을 챙기고도 기부액은 2억7500만원만 출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2개사의 사업보고서(2014~2018)’ 자료에 따르면 현금 배당을 실시한 10개 법인은 총 1180억원을 배당했다. 이들 중 기부금을 낸 곳 5개 법인의 기부액은 2억7500만원이다.

일본계 기업들의 5년간 배당금과 기부금을 보면 티씨케이는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 냈고 그중 23%인 287억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7400만원에 불과했다. 기신정기는 5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그중 44%인 233억 원을 배당했지만 900만원만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은 “일본계 기업이 국내에서 낸 수익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배분하면서도, 국내 기부는 5년간 고작 2억7500만원에 불과해 수익을 내는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 법인들의 배당성향 분석도 함께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14억원의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39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272%로 나타났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93억원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134억원을 배당해 143%의 배당률을 보였다. 광전자는 최근 3개년도에 당기순이익이 136억원이었고 그 중 52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8년 기준 코스피의 경우 35%, 코스닥은 31%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어 일본인 최대주주기업의 배당성향이 국내 상장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관 의원은 “일본계 최대주주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 넘는 기업이 절반에 이른다”며 “최대주주 지분율과 기업 배당성향이 높으면 대주주에게 기업 이익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주주 지분율과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의 이익이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대주주가 가져가게 돼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계 최대주주의 현금배당 및 기부금 현황(2014~2018)
(백만원)
회사명 일본최대주주지분율(%) 현금배당금 5년 합계 기부금 5년 합계 당기순이익 5년 합게 배당성향(%)
1 SBI핀테크솔루션즈 72.41 134억17 0 93억74 143
2 새론오토모티브 65 170억88 104 633억74 27
3 기신정기 60.89 233억60 9 534억77 44
4 에스씨디 51.42 29억 0 332억10 9
5 모아텍 50.85 0 2 -83억42 0
6 에스텍 49.41 184억18 0 442억70 42
7 티씨케이 44.4 287억22 74 1248억11 23
8 삼아알미늄 33.4 39억60 69 14억54 272
9 코리아에스이 25.4 19억7 0 16억38 116
10 유니슨 16.57 0 0 -607억72 0
11 에너토크 11.91 30억64 17 92억30 33
12 광전자 17.05 52억36 0 -67억41
(김두관 의원실. 금융감독원 자료 분석.)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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