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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추문' 슈트라헤 전 墺 부총리 정계은퇴 선언

자유당, 조기총선서 17.3% 얻는데 그쳐
【빈=AP/뉴시스】 부패추문으로 해임됐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조기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그가 지난 5월18일 부패추문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하는 모습. 2019.10.01.
【빈=AP/뉴시스】 부패추문으로 해임됐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조기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그가 지난 5월18일 부패추문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하는 모습. 2019.10.0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부패추문으로 해임됐던 극우 성향의 오스트리아 전 부총리가 1일(현지시간)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자유당 대표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50)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당에 더 큰 피해가 가는 것을 피하고, 내분 분열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 국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자유당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총선에서 17.3%를 얻어 득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슈트라헤는 14년간 자유당을 이끌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부총리를 역임했지만 지난 5월 불거진 '부패 동영상'으로 해임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 5월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로 알려진 여성에게 재정적 후원을 대가로 정부 사업권을 넘기겠다고 발언하는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로 인해 1년반 동안 이어진 국민당과 자유당 연정이 붕괴됐고 지난달 말 조기총선이 실시됐다.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를 기록했지만 세바스티안 크루츠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은 38%가 넘는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했다. 국민당은 연정 대상에서 자유당을 배제하고 녹색당 등 다른 정당과 정부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