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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한화토탈 노동자 사망사고 은폐 시도" vs 사측 "동의 못한다"

뉴시스

입력 2019.10.02 13:53

수정 2019.10.02 13:53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화토탈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02 yreporter@newsis.com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화토탈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02 yreporter@newsis.com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지붕 수리 중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민주노총이 회사의 귀책사유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는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토탈은 진실을 감추기 위해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화토탈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김모(51)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30분께 태풍으로 유실된 공장 지붕 판넬 보수공사 중 추락해 안전끈에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창고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이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사고 당시 김모씨가 추락하지 않고 끈에 매달려 있는 데도 자동창고 가동을 중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화토탈은 생산 중단으로 이윤감소를 피하기 위해 하청노동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하도록 함으로써 피해자 사망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한화토탈의 무리한 가동을 참사 원인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한화토탈 관계자는 "우리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은 통감하지만, 민주노총에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은폐 시도 의혹에 대해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다. 관련 조치를 다 취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올해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고 노조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은폐를 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만약 은폐시도가 있었다면 유가족이 합의를 했겠느냐. 이미 장례도 치룬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사측은 "경찰이 조사 중이다.
저희로서는 입장을 밝힐 수가 없는 단계"라며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회사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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