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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달인' 고창 김복성씨, 농림부 신지식농업인 선정

뉴스1

입력 2019.10.02 13:59

수정 2019.10.02 13:59

농림축산식품부 '올해의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된 전북 고창군의 김복성씨(57).©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 '올해의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된 전북 고창군의 김복성씨(57).© 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은 공음면에서 34년간 콩을 재배하고 있는 김복성씨(57)가 농림축산식품부 '올해의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창의적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선도 농업인을 대상으로 신지식농업인을 선정하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농업인 중 올해 전국에서 단 20명(전북 2명) 밖에 선정되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신지식 농업인의 자부심이 크다.

‘콩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씨는 1985년부터 34년간 공음면에서 매년 150㏊ 이상의 콩을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값싼 외국 농산물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지역의 농산물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가격, 노동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품질고급화과 농업기술개발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여가는 수밖에는 없다는 위기감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20여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영농일지를 쓰며 시비법과 기상상황에 따른 작물변화를 기록했다.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다수확 우량품종인 ‘소미’를 개발했고, 우량 콩 종자를 국립종자원과 콩재배 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다.

잡초가 많이 생기는 밭에서는 밀식재배로 잡초 생육을 막고, 비옥한 땅에서는 주간 간격을 넓게 하는 것도 이 같은 경험에서 얻은 지식이다.


김씨는 “고창군이 최근 토종종자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전라북도 최초로 농민수당을 지급하며 농생명문화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농민들의 경험이 쌓이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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