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미탁' 밤 12시 목포 →대구→낮 12시 동해로…약해져도 '물폭탄'

뉴스1

입력 2019.10.02 14:09

수정 2019.10.02 14:11

2일 오후 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의 한 교실이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무너져 있다.2019.10.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2일 오후 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의 한 교실이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무너져 있다.2019.10.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제 18호 태풍 '미탁(Mitag)'의 세력이 예상보다 약해지면서 속도가 빨라져 2일 밤 전남 해안과 남부지방을 통과한 뒤 3일 오전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낮 12시 미탁이 서귀포 서남서쪽 30㎞ 해상에서 북동진하며 원형순환의 태풍을 유지한채 제주 서쪽 해상을 향해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미탁이 예상보다 조금 더 북상, 서쪽의 상층건조 공기의 유입으로 세력이 약해져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지면서 밤 9~10시에 전남 해안과 남부지방을 통과한 뒤 3일 오전에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낮 12시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97㎞, 강풍반경 300㎞인 강도가 중간이 중형태풍이다.


그러나 미탁은 목포 동북동쪽 약 60㎞ 부근 육상에 위치하는 밤 12시께에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시속 86㎞, 강풍반경 250㎞의 강도가 약한 소형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지만 기상청은 "지역별 태풍의 영향 정도는 예상과 큰 차이가 없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계속해서 태풍에 동반 비구름대 중 좁고 긴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유입돼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를 뿌려 강수량이 급격히 늘어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탁의 강도는 제 17호 태풍 '타파'보다 약하거나 비슷할 수 있지만 중심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므로 태풍에 의한 비바람의 영향 범위는 더 넓고 위력은 강하다. 또 대비에 취약한 밤에 태풍이 상륙하므로 육상, 해상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탁은 3일 오전 6시 대구 북북동쪽 약 30㎞ 부근 육상을 지나 낮 12시 독도 서쪽 약 11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성판악(제주) 225㎜, 압해도(신안) 212㎜, 고흥 200.6㎜, 무안 193㎜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제주) 시속 117㎞, 가거도(신안) 시속 91.8㎞, 여서도(완도) 시속 88.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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