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무너지고…잠기고…전남 태풍 피해 잇따라

뉴시스

입력 2019.10.02 14:36

수정 2019.10.02 16:26

완도·해남 등지서 주택 침수·토사 유실 70여 건 신고…빗길 사고 속출
【여수=뉴시스】변재훈 기자 = 2일 오전 4시5분께 전남 여수시 봉강동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B(27)씨가 몰던 SUV차량이 미끄러져 인도 위를 덮쳐 운전자 B씨가 경상을 입었다. 2019.10.02. (사진=여수소방 제공)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변재훈 기자 = 2일 오전 4시5분께 전남 여수시 봉강동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B(27)씨가 몰던 SUV차량이 미끄러져 인도 위를 덮쳐 운전자 B씨가 경상을 입었다. 2019.10.02. (사진=여수소방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하면서 전남 곳곳에서 침수·토사유실·빗길 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광주시·전남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전남 완도·해남·영암·고흥·강진 등지에서 주택·도로침수와 토사 유실, 간판 흔들림 등 7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낮 12시6분께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인근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오전 10시11분께 목포시 옥암동 한 자동차공업사 앞 편도 4차선 도로 갓길이 침수됐다.


비슷한 시간대 영암 서호·학산면 등지에서는 각각 주택 마당·천변 주차장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오전 10시27분께 보성군 회천면 한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광주에서는 아직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빗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4시39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읍 맥포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4㎞ 지점에서 A(23)씨가 몰던 승합차가 주행 중 오른쪽으로 넘어져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4시5분께 여수시 봉강동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B(27)씨의 SUV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인도를 덮쳤다. B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순천·해남 등지에서도 빗길을 달리던 차량 단독사고가 이어졌다.

강도 '중'의 중형급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며 강풍반경은 300㎞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신안 압해도 214㎜, 고흥 206.6㎜, 무안 194.5㎜, 여수 초도 191.5㎜, 완도 청산도 186㎜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해남 147.2㎜, 광양 125㎜, 광주 109.7㎜, 목포 106.1㎜, 영광 101.6㎜로 나타났다.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기준 신안 가거도 27.3m, 여수 간여암 26.4m, 광주 무등산 21.6m 등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뉴시스】2일 오후 1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예상 이동경로. 2019.10.02. (사진 = 기상청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일 오후 1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예상 이동경로. 2019.10.02. (사진 = 기상청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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