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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충북·세종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경제 '외면'

뉴스1

입력 2019.10.02 16:07

수정 2019.10.02 16:07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혁신도시와 세종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해당 지역생산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실적이 전국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실적이 우수한 광주·전남지역과 비교하면 충북은 0.66%, 세종은 1.03%수준에 머물렀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 내 11개 이전 공공기관들이 2018년 한 해 동안 지역생산 재화나 서비스를 우선 구매한 금액은 모두 44억87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세종혁신도시 19개 기관은 69억6900만원을 우선구매 했다.


모두 35억1300만원을 구매하는 데 그친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꼴찌 수준이다.

특히 가장 높은 실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광주‧전남(6772억8200만원)과 비교하면 충북은 0.66%, 세종은 1.03%에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우선구매계획도 마찬가지로 충북과 세종은 각각 60억5000만원, 61억6400만원의 계획치를 밝혔다.

이는 광주·전남(6937억3400만원)의 각각 0.87%(충북), 0.89%(세종)에 불과한 수준이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는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이전지역 우선구매는 법적 강제사항으로 전년도 구매실적과 해당연도 구매계획을 국토부 장관에 통보하게 돼 있다.


강훈식 의원은 광주·전남 지역은 혁신도시 이전을 통해 우선구매로만 7000억 원에 가까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충청권 혁신도시의 우선구매 실적이 타 지역에 비해 극히 부진한 것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파생수요 창출효과가 낮은 기관들이 충청권에 왔기 때문"이라 진단한 뒤 "파생수요 창출효과가 큰 우수한 공공기관을 반드시 충청권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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