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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폐기물 소각장 분쟁 물꼬 텄다"…공론화협의회 출범

뉴스1

입력 2019.10.02 16:13

수정 2019.10.02 16:13

전북 고창군 아산면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위한 공론화협의회가 마침내 출범했다. 고창군과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공동대표 이상훈)는 2일 고창군청 회의실에서 소각장 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창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공론화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주민 공론화 활동에 들어갔다. 2019.10.2 /© 뉴스1 박제철 기자
전북 고창군 아산면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위한 공론화협의회가 마침내 출범했다. 고창군과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공동대표 이상훈)는 2일 고창군청 회의실에서 소각장 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창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공론화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주민 공론화 활동에 들어갔다. 2019.10.2 /© 뉴스1 박제철 기자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위한 공론화협의회가 마침내 출범했다.

고창군과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공동대표 이상훈)는 2일 고창군청 회의실에서 소각장 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창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공론화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주민 공론화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 위원으로는 이상훈 대표를 비롯해 윤종호 집행위원, 김재수 아산면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김철주 아산면 체육회장, 김영창 고창군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 이상복 고창군 주민대표,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처장, 박숙현 지속가능시스템연구소장 등이 위촉됐다.

자문단으로는 김세훈 전북대 교수, 강공언 원광보건대 교수, 정현섭 성균관대 교수, 박비오 그린에코택 교수, 김영빈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 출범은 반대대책위가 지난 3월 집회 이후 고창군청과 여러 차례 협상 끝에 합의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대책위와 고창군·군의회는 그간 아산면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7월 '1개월 공사 중지'와 '주민공론화'라는 결론을 냈다.

협의회는 앞으로 소각장 건립과 관련해 '주민 찬반 토론회', '전문가 토론회', '주민투표'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도출할 예정이다.

유기상 군수는 "주민과 행정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론화협의회 출범은 지역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다. 소각장 건립 찬반의 결과를 떠나 훗날 후손들에게도 현명했던 지역 선배로서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활동기간 자이타이(自利他利) 마음으로 공론화협의회의 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규철 의장은 "오늘 공론회협의회가 출범하기까지는 너무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며 "고창군의 미래발전을 위한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분쟁 해결을 위한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지난 2015년 환경부 사전협의와 타당성 조사용역 등을 마치고 전북도 건설기술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아산면 계산리 680-6번지 일원에 아산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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