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흥국 경기둔화에 국내 車업계 직격탄

뉴시스

입력 2019.10.02 16:13

수정 2019.10.02 16:13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8일 인도공장 현장에서 '셀토스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과 신봉길 주인도대사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9.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8일 인도공장 현장에서 '셀토스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과 신봉길 주인도대사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9.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미중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매 수요가 줄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기아차가 대규모 투자를 하며 공을 들여온 인도시장의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8월 세계 주요국 자동차 판매량은 719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무역분쟁 장기화로 판매가 7.7% 줄었고 인도의 경우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31.6% 판매가 급감했다.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는 8월 해외시장에 3.0% 감소한 55만542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33만223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기아차 역시 1.6% 판매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1998년 현대차가 인도 남부 첸나이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첸나이에 현대차 공장 두 곳, 아난타푸르에 기아차 공장 한 곳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인도순방에 맞춰 인도권역본부를 세우고 첸나이공장 생산량을 연간 70만대에서 75만대로 상향조정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8월 연산 30만대 규모 아난타푸르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상황도 좋지 않지만 인도의 경우 시장 자체가 폭탄을 맞은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호조를 보였음에도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 부진으로 인해 해외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중국 등 신흥국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전반적 해외판매가 감소했다"며 "중국 및 인도 전반적인 수요 환경은 4분기 이후 기저효과로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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