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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시장에 공시 서비스 뜬다...'쟁글' 첫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2 16:20

수정 2019.10.02 16:21

크로스앵글, 2일 쟁글 서비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흩어진 블록체인 프로젝트 정보, 쟁글 플랫폼으로 모은다" "암호화폐 시장 비대칭 해소-거래소 상장 객관성 강화"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가 2일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암호화폐 시장건전화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가 2일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암호화폐 시장건전화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암호화폐 공시 서비스 업체 크로스앵글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명한 공시 시스템을 통해 정보 부족으로 인한 묻지마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암호화폐 투자시장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전통 주식시장에서 각 기업이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고 원만한 대외거래를 위해 채택한 공시제도를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해 투명한 암호화폐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Xangle)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2일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암호화폐 시장건전화를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기존 암호화폐 투자시장에선 각 프로젝트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 공개가 없다보니, 투자자 보호가 매우 어려웠다”며 “이는 신규 투자자 진입 차단, 암호화폐 가격 불안정 야기 등 각종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 “암호화폐 공시유형 체계화”


쟁글은 정기공시와 상시공시, 공지 등 다양한 형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제공해 건전한 암호화폐 시장을 구축코자 하는 암호화폐 전문 공시 플랫폼이다.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쟁글 시범버전을 운영, 현재 총 353개 프로젝트에 대한 공시정보가 쟁글에 등록돼 있다.


쟁글 정기공시는 블록체인에 기록돼 누구나 공개적으로 확인가능한 온체인 정보와 기업이 직접 크로스앵글에 제공하는 오프체인 정보로 구성된다. 일례로 회사 재무사항이나 프로젝트 진행상황, 분기 실적, 마일스톤 도달 여부 등이 오프체인 정보에 해당된다.


김 대표는 “이더스캔 등 블록체인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상 쉽게 프로젝트에 대한 온체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해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쟁글에선 해당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가공해 프로젝트 판단 및 암호화폐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 설명했다.


■ “공시 신뢰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도입”


해당 정보에 대한 정확성 담보를 위해 크로스앵글은 공시의 성실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적인 판단근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각각 양적, 질적 지표를 통해 유효기간 내 프로젝트 공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공시 정정이나 번복이 얼마나 자주 이뤄졌는지 등을 평가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높은 등급을 받은 프로젝트는 거래소나 펀드 등 파트너 기관에 노출되는 횟수가 높아지는 등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각종 혜택을 부여받는다.


크로스앵글은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로도 쟁글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쟁글 서비스를 채택한 해외 거래소는 디커렛, 비트포인트, 비트뱅크 등 6개 일본 거래소와 비트포렉스, 피엑스고, WAVES 등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러시아 거래소 등 총 10개다.


크로스앵글 측은 “암호화폐 공시제를 통해 불안정한 판매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고,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것”이라며 “가장 선두의 입장에서 암호화폐 시장 공시문화 안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