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무협상 시작하기도 전에 입장 굳히기"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이날 발사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향한 중대 메시지"라며 "일방적 무장해제는 안 할 테니 협상을 재개하는 이번 주말엔 'd'로 시작하는 단어(denuclearization·비핵화)를 사용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실무협상 재개 용의를 밝히면서도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발사 역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final and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대체할 새 계산법 압박 차원이라는 의미다.
나랑 교수는 아울러 이번 발사의 성격에 대해 "오늘 실험은 명백히 핵무기 시스템에 대한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비춰 이는 '중거리'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계속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도발에 대해선 이를 '작은 것'으로 칭하거나 북미합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가볍게 치부해왔다.
나랑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종국적으로 이를 통해 '난 핵무기 정권이다. 익숙해져라'라고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 역시 뉴욕타임스(NYT)에 "북한은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문제를 일으키는 우리의 능력은 날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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