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실습위주 교육 도움”…제주 영주고, 취업성공시대 활짝

뉴시스

입력 2019.10.03 13:15

수정 2019.10.03 13:15

일반고지만 특성화학과 2개 운영…전문인력 양성 졸업생들 사회 진출해 도내 곳곳에서 역량 펼쳐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문예린씨가 한림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상 제작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문예린씨가 한림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상 제작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학교에서 실습 위주로 배웠던 것을 취업 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제주 영주고등학교 디지털영상과를 졸업하고 지난 4월부터 도내 영상제작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문예린(20)씨는 특성화학과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인근에 위치한 영주고는 일반계고등학교지만 특성화학과도 운영하고 있다.

전체 학생 662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7명이 특성화학과인 디지털영상과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문씨가 졸업한 디지털영상과의 경우, 전문적인 영상제작 실습 중심의 수업과 미디어 교육으로 도내 최고의 영상 관련 인재를 육성한다.



영주고 취업지원부장인 오영옥 교사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는 아이들도 이 시간에는 살아난다”면서 “동아리를 통해 공모전에 출전하고 입상하면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문씨는 고교시절 취업홍보영상 동아리 부장을 맡았다. 그녀는 “제주의 역사가 담긴 공간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소개한 ‘컬처제주’라는 홈페이지 제작을 총괄했다. 동아리를 이끌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짓골 영화제와 서귀포 3분 영화제 등 도내외의 다양한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 상도 받았다”면서 “현장에서 영상을 느끼고 싶어 독립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영상제작 특기를 살려 지난 8월부터 한림중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수업도 하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조별로 하나의 영상을 제작하도록 돕는 것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브이로그와 먹방 등이 주제다.

문씨는 “특성화학과에서 배운 내용과 취업 후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기초적인 내용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영주고등학교 취업홍보동아리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2019.10.03. (사진=영주고등학교 제공)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영주고등학교 취업홍보동아리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2019.10.03. (사진=영주고등학교 제공) bsc@newsis.com

남들보다 빨리 사회에 발을 내디딘 문씨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성화학과를 다니는 후배들이 학교생활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취업에 대해서도 급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준비했으면 한다”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분야에서 계속 노력해 특성화고 졸업생 친구들을 많이 취직시킬 수 있는 회사를 창업하고 싶다. 영상이 결합한 예술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씨가 졸업한 영주고는 더욱 효율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오는 2020학년도부터 디지털영상과를 방송영상과로, 컴퓨터공업과를 모바일콘텐츠과로 변경한다.

[이 기사는 제주도교육청의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bsc@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