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국제선 취항 50년, 125개 도시로 확장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3 16:51

수정 2019.10.03 16:51

첫 국제선이던 호치민 취항 기념
50년 뒤 호치민 노선 탑승자에게
사은품 주고 유니폼 변천사 선봬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지난 50년간 유니폼의 변화 과정을 탑승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지난 50년간 유니폼의 변화 과정을 탑승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50년 전 창립 후 처음으로 개설한 국제선 취항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오후 6시 20분 호치민행 KE683 항공편 출발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50년 전 대한항공의 첫 국제선 취항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1969년 3월 1일 창립한 대한항공은 같은 해 10월 2일 서울~호치민 취항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5개 도시로 노선을 확대했다.

서울~호치민 노선 개설은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이 서울~호치민 노선에 취항하더라도 베트남 항공사가 서울에 취항할 수 없었던 탓에 베트남 정부가 노선 개설에 미온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진상사 임원이 주 베트남 한국대사를 통해 베트남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직접 베트남 항공국장을 찾아가 운항 허가를 받아냈다.

이 노선 50주년을 맞이한 대한항공은 탑승객에게 50주년 기념 쿠키와 기념품 등을 증정했다. 기내에서는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를 통해 대한항공의 동남아 노선 개설 소식을 전한 1969년 대한뉴스를 상영했다.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방송 배경음악으로 김추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당시 유행가를 틀었다.

역대 유니폼을 입은 객실승무원들은 50년 유니폼 변화 모습을 선보이는 등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창립 50주년 기념 항공편으로 정한 KE683 항공기엔 50주년 엠블럼을 입혔다. 1969년 10월 2일 호치민 취항식 현장을 경험한 김태순 씨(75) 등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 소속 회원들이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태순 씨는 "50년 전 대한항공 호치민 등 동남아 노선을 태극 마크를 단 항공기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고갔던 기억이 선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11월 6일까지 객실승무원 3개 팀이 역대 유니폼 11종을 동시에 입고 근무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1969년 창립 당시 다홍색 치마에 깃 없는 당시 유행이 반영된 유니폼부터 1970년 가수 윤복희씨가 유행시킨 미니스커트 풍을 반영한 유니폼, 1972년 태평양을 첫 횡단해 L.A. 교민들을 감격시킨 유니폼,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당시의 붉은색 유니폼, 1991년부터 14년 동안 사용된 진한 감색 자켓·스커트 유니폼, 2005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앙프랑코 페레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서비스'를 모토로 만든 청자색과 베이지색이 조화를 이룬 현재 유니폼 등 총 11종이다.


'역대 유니폼' 팀은 11종의 유니폼을 한 편의 비행에 입고 근무한다. 이들은 호치민, LA, 도쿄,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파리, 시드니 등 국제선과 김포~부산, 김포~제주 노선 등 국내선 노선에서 승객들에게 50년 역사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해외 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의 역대 유니폼 방문을 축하하는 의미의 꽃다발 증정식 등 현지 환영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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