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의당, 한국당 '조국 투쟁'에 우려…"국론 분열 일으켜"

뉴시스

입력 2019.10.04 11:34

수정 2019.10.04 11:34

심상정 "박근혜 탄핵 반성않고 '文 하야' 운운…어불성설" 윤소하 "국회선 무조건 반대, 광장선 거짓선동…참 나빠"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심상정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심상정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정의당은 최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이어가는 장외투쟁, 특히 전날(3일) 광화문 광장에서 벌인 '조국 사퇴' 집회가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어제 국민들이 태풍과 싸우는 동안 광화문에서는 조국 사퇴와 문재인 퇴진을 외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한국당이 총동원령을 내린 집회"라며 "한국당은 개천절 행사에도 불참하면서 거리로 나갔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를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한 채 거리에서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짜뉴스를 퍼나르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탄핵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조차 하지 않은 정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조국 사퇴를 앞세워 박근혜 무죄를 주장하는 세력과 연대하고 헌법파괴와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명분 없는 세 대결이 또 다시 헌정유린의 길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검찰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국 장관 거취 문제는 검찰이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야 하고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며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검찰·사법개혁과 정치개혁에 동참하겠다고 의지를 밝혀야 한다. 동시에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성실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그것이 문제 해결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현재의 상황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조국 장관을 둘러싼 국회에서의 대립이 광장에서는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은 검찰이 전방위적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국회에서 '조국 대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녀 교육 문제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를 하면서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는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의 이러한 대립은 광장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조국 장관 문제와 광화문 광장의 '사회주의-공산주의', '좌파 정권 퇴진' 구호는 무슨 관계인가. 이명박 정권에서 시행한 입학사정관제가 사회주의 정책이란 말인가"라며 "국회에서는 정쟁을 위해 무조건 반대를 외치고 광장에서는 거짓선동을 하는 한국당의 태도가 국민여론을 갈리게 한다.
참 나쁜 정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국민과 함께 광장에 서는 것은 말릴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한국당이 자신들의 정치행위에 설득력을 실으려면 우선 국정감사부터 제대로 하기 바란다"며 "한국당이 벌이는 지금의 '온 상임위의 조국 국감화'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 강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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