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9 국감]"광화문집회 주최측 내란선동"..경찰청 국감서 고발장 제출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2:20

수정 2019.10.04 17:00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시위와 관련, 주최 측을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어제 집회는 정치적 의사표시를 위한 일상적, 평화적 집회 수준을 넘어섰다"며 "자유수호국가원로회의라는 유령단체가 호외라는 식으로 청와대 공격하자, 접수하자 등의 내용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내용에 국회의원들이 동의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아니라면 상당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동의 여부를 물어봤고 김영우 의원이 '동의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경찰에 정식으로 내란선동죄 등을 기초해 불순한 사회혼란 획책에 대해 경찰이 수사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민 청장에 주최측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영우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거론하며 마치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며 "피감기관 국정감사 현장에서 고발장을 공개적으로 접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사과하라"고 항의했다.

여당에서는 도를 넘은 '폭력 집회'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일이 폭력적이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반발했다.

소 의원은 "어제 집회 과정에서 각목으로 경찰을 내려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 정국에서 1000만명 촛불 시민들이 모였을때 작은 사건 조차 없었는데 어제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여당 의원들은 많은 인원들이 와서 한 집회를 내란 선동이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아직 정부 여당이 정신을 못차렸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장이 보기에 어제 광화문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냐"고 묻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체적으로 평화적이었으나 일부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답했다.


민 청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헌법, 헌정 질서와 그에 따른 법과 원칙에 따라 공동체에 흔들림이 없도록 힘을 다해 안정과 질서를 지켜나가겠다"고 답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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