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타국에 부패 조사 도움 요청은 대통령의 절대권리"

뉴시스

입력 2019.10.04 12:08

수정 2019.10.04 12:08

"미국 대통령, 부패 조사할 의무 있어...다른 나라에 도움 요청도 포함"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에서 돌아와 백악관 사우론에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0.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에서 돌아와 백악관 사우론에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0.0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패 조사와 관련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건 대통령의 절대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는 부패를 조사하거나 조사해야 할 적대적 권리 어쩌면 의무까지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들에 우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거나 제안도 포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 트윗을 가리켜, "이건 선거운동이 아니라 대규모 부패에 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돈을 끌어모았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바이든 전 부통령과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해당 조사는)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18일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들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정치적인 성향에 대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워런 의원은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나에 대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비밀리에 홍콩 사람들을 팔아버리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녹취록을 볼 권리가 있다. 미국인들은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거론해 이미 '외압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를 이유로 탄핵 조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이어진 트윗에서 "우리는 가짜뉴스와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과 동시에 싸우고 있다"며 "언론을 이기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언론이 완전히 부패했다는 걸 보기 시작했고 이것은 우리의 일을 좀 훨씬 더 쉽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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