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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나가는 김정수호 "우승이 이상적? 현실적 목표!"

뉴스1

입력 2019.10.04 12:56

수정 2019.10.04 12:58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해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9.10.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해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9.10.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폴란드의 기적을 브라질로!'

오는 26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하는 U-17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구동성, '우승'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한국 축구의 현실을 감안할 때 월드컵에서의 우승이란 꿈같은 지향점이다.
하지만 지난여름 폴란드에서 펼쳐진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호가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썼듯, 김정수호도 '불가능은 없다'를 외치고 있다.

U-17 대표팀이 4일 오전 파주NFC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소집돼 국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했던 대표팀은 오는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영국 런던을 경유해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한다.

지금껏 U-17 월드컵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8강으로 손흥민과 김진수 등이 활약했던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와 서정원, 신태용이 주축이었던 1987년 대회였다. 이번 대표팀은 그 지점을 훌쩍 넘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골문을 지키는 주장 신송훈(금호고)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그 정도는 대표선수로서 당연히 극복해야할 일"이라고 말하며 "선수들 모두 하고자하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과 영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또 자신감도 붙었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것들만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불과 몇 달 전에 열렸던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형들이 준우승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면서 동생들에게 부담이 전가된 모양새다. 하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공격수 정상빈(매탄고)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형들을 본받아서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내고 오겠다"고 했으며 공격수 최민서(포철고)는 "형들이 잘해줘서 욕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 형들 덕분에 대한민국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선수들은 U-17 대표팀의 강점과 특징을 '스피드' 그리고 '원팀'으로 꼽았다. 정상빈은 "우리 팀은 선수들 개개인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민서는 "앞쪽에 있는 선수들의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 전방에서 강한 프레싱을 가해 초반부터 상대를 짓누른다"고 전했으며 신송훈도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고 전방 압박이 강하다. 상대 실수를 유발해서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목표는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사실 우승이라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스스로를 향한 대한 믿음이 강하다.


캡틴 신송훈은 "처음 팀이 꾸려진 3년 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한 뒤 "내부적인 자신감도 좋고 밖에서의 평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느 '현실적으로' 우승"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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