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연고 사망자' 1만명 넘었다…5060 남성이 48%

뉴시스

입력 2019.10.04 13:14

수정 2019.10.04 13:14

5년새 77.4%↑…10명 중 7명은 남성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홀로 죽음을 맞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가족들로부터 외면받은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해 5년6개월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연고 사망자는 1만692명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거주지, 길거리, 병원 등에서 사망한 사람 가운데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사망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시신을 처리한 이들이다.

2014년 1379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는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에 이어 지난해 2447명으로 5년간 77.4%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 상반기에만 1362명이 집계되면서 2014년 한 해 사망자 수에 육박했다.

고독사는 남성과 65세 이상 노인층에 집중됐다.
특히 50대와 65세 이상 남성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무연고 사망자 중 72%인 7693명이 남성이었다. 남성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이후 매년 10명 중 7명 이상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무연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41.5%(4438명)였다. 50대 23.8%(2549명), 60~64세 15.4%(1644명)이 뒤를 이었다. 성과 연령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65세 이상 노인 남성이 26.7%(2857명), 50대 남성이 21.5%(2296명)로 무연고 사망자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인구 수와 비례해 서울이 2950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060명, 19.3%), 인천(838명 7.8%), 부산(795명, 7.4%) 순이었다.

5년 사이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급증한 지역은 충북으로 2014년 17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지난해 87명으로 411.8%나 늘었다.
세종 400%(2명→10명), 대구 318.8%(32명→134명), 강원 236.8%(38명→128명) 등도 증가 폭이 컸다.

기 의원은 "고독사가 우리 사회의 흔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가족해체, 노후파산, 실업난 등 오늘날 사회적 병폐의 합병증인 고독사에 대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고독사 정의를 명확히 하고 주기적인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을 체계화하는 내용의 '고독사 예방 및 1인 가구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법률안' 제정을 2017년 8월 발의했다.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