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정상들, 英총리 깜짝방문에 떨떠름…"일정상 회담 힘들어"

뉴시스

입력 2019.10.04 13:30

수정 2019.10.04 13:30

존슨, 4일 독일을 시작으로 주요국 깜짝 방문
【맨체스터=AP/뉴시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 EU 회원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으나 독일, 프랑스 등이 일정 상의 이유로 회담을 열기 힘들다고 답했다. 사진은 2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총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존슨 총리. 2019.10.4.
【맨체스터=AP/뉴시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 EU 회원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으나 독일, 프랑스 등이 일정 상의 이유로 회담을 열기 힘들다고 답했다. 사진은 2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총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존슨 총리. 2019.10.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에 새로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안을 제안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 EU 회원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등이 일정 상의 이유로 회담을 열기 힘들다고 답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유럽 여러 곳을 잠깐씩 방문해 회담을 진행하는 휘슬스톱(whistle-stop)식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며 4일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를 비롯해 프랑스 대통령실 등은 "이번 주말, 혹은 내주에 존슨 총리를 만날 계획이 없다"며 확실하게 일정이 잡힌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BBC 등은 설사 이들의 회담이 진행된다고 해도 존슨 총리가 중요한 양보를 결정한 상황은 아니라며 사실상 무의미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존슨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메르켈 총리,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등과 직접 통화를 하고 자신의 브렉시트 협상안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영국과 함께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브렉시트 협상안을 제안했다.
다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아일랜드는 농식품·제조업 상품 분야에서 EU 규제를 따르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새로운 제안은 우리의 무역 정책 확립하고 무역 규제를 다시 우리가 장악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자신은 상당한 타협안을 내놨고, EU 역시 그렇게 하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라드커 총리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이 개방된 채 보호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 협상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존슨 총리의 협상안이 "고무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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