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초기에 확실히 잡아라" 주문에 진땀흘린 은성수

뉴스1

입력 2019.10.04 13:34

수정 2019.10.04 13:34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민정혜 기자,장도민 기자 = 취임 후 금융감독원과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만만치 않으니 취임 초기에 확실히 잡아야 한다, 잡으시겠나"라는 김진태 의원의 질의에 "잡고 안 잡고 할 것은 아니고 잘 협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WFM 주가조작에 대한 조사를 금융위원회가 하는지, 금융감독원이 하는지 물었다. WFM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다.
검찰은 지난 3일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코링크PE의 실질적인 소유주로서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은 위원장이 "(금융위 지시로) 거래소에서 하는 것으로 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건 잘했다고 판단한다"며 "금감원에 맡기면 말을 잘 안 들을 것"이라며 "지난번에 그쪽에 공문을 보냈는데 착수를 안 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든, 무엇을 하든 금융당국은 별개로 해야 하는데 금감원은 그렇게 말을 잘 안 듣는다"며 "윤석헌 원장이 만만치 않다,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움직이는데 초기에 확실히 잡으라"고 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취임 후 금감원과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금융감독원을 찾아 윤석헌 원장과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매달 첫 금융위 정례회의 전후로 2인 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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