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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 노조 "외유성 출장 구의원들 사퇴 촉구"

뉴스1

입력 2019.10.04 13:35

수정 2019.10.04 13:35

광주 북구청사 © News1 DB
광주 북구청사 © News1 DB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 북구청 노동조합이 최근 출장비를 챙겨 '관광성 여행'을 다녀온 구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지부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외유성 출장을 간 고점례 의장과 김건안 운영위원장은 책임지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고 의장 측은 '공식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방문 기관인 통영시의회를 공식 방문한 사실이 없고 '외관만 보고왔다'고 한다"며 "현재 닷새가 경과한 시점까지 출장보고서도 제출하지 않고 '통상적 출장'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위 공직자라는 기초의회 의장이 출장이라는 명목하에 공금을 유용해 사적으로 관광을 하고 온 것"이라며 "문제가 되자 고 의장 측에서 공금을 반납했다고 하는데, 이는 스스로 외유성 출장임을 자인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구의회가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반납했다고 해서 끝날 일인가"라며 "기초의회 의원은 스스로 책임과 소임을 자각하고 자신을 선출해 권리를 위임한 주민들 앞에 윤리적, 정치적으로 엄격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고 의장과 김 운영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윤리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고 주민 앞에 공개사과한 뒤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고점례 의장과 김건안 운영위원장은 공무원 3명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경남 통영시의회를 방문한다는 출장서를 제출했다.

구의회는 의장과 운영위원장 등에게 식비와 숙박비, 교통비를 포함 각각 22만800원씩 총 44만1600원을 지원했다. 동행한 직원 3명에게도 21만800원씩 총 63만2400원의 출장비를 지원, 모두 107만4000원의 혈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의 통영시의회 방문 출장서는 거짓이었다.
통영시의회에 '방문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조차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고 의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세심하게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통영시의회 청사가 잘 돼 있다고 해 거기를 한번 보고,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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