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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등 자연재해 대응 스마트양식장 '전남 3곳' 불과

뉴시스

입력 2019.10.04 14:04

수정 2019.10.04 14:04

'보급 1위' 경남 101곳…충북 6곳, 전남 3곳, 경북 2곳 순 정운천 의원 "폐사율 낮출 수 있는 스마트양식장 확대·보급 절실"
【신안=뉴시스】 = 사진은 지난해 8월 고수온으로 양식장 우럭이 집단 폐사한 전남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 일대 양식장 모습. 2019.10.04 (사진=뉴시스DB)
【신안=뉴시스】 = 사진은 지난해 8월 고수온으로 양식장 우럭이 집단 폐사한 전남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 일대 양식장 모습. 2019.10.04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고수온 등의 자연재해에 대응해 양식장 폐사율을 낮출 수 있는 전남지역 스마트 양식장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4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고수온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업 피해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식업 피해규모를 재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수온이 약 8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수온은 약 115억, 적조·한파 등 기타 유형이 5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양식장 고수온 피해액은 2016년 32억54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471억2574만원에 달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다.

저수온 피해액은 2017년 11억8700만원, 2018년 70억7500만원을 기록해 고수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정운천 의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가 심각하고 특히 한반도의 표층 해수온도는 지난 50년간 약 1.23도 상승했다"며 "물고기에게 0.05도는 사람에게 1도 수준이기 때문에, 1.23도 상승은 사람에게 약 25도 기후가 높아진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최근까지 개발된 양식기술 중, 고수온 등의 자연재해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폐사율을 5%이하로 낮출 수 있는 스마트양식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M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양식을 도입하면 폐사율을 5%이하로 낮추고, 에너지비용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해수부가 어·패류양식어장에 최첨단 유비쿼터스 정보기술(U-IT)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장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지역별로 설치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전국 114개 양식장이 U-IT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지역별로는 경남이 101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6곳, 전남 3곳, 경북 2곳, 경기와 강원은 각각 1곳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매년 늘고 있는 고수온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장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스마트양식장이 확대·보급돼야 한다"면서"U-IT 양식장은 낮은 단계에서부터의 스마트양식을 익히고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업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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