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웅동학원 의혹' 두번째 구속심사…조국 동생 측 인사(종합)

뉴시스

입력 2019.10.04 15:25

수정 2019.10.04 15:25

지원자 금품 받아 조국동생에 전달 혐의 범행 '윗선' 의심…하급자는 앞서 구속돼 '사기소송' 의혹 조국동생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등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조모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09.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등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조모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09.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김재환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조 장관의 동생 측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박모씨는 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배임수재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최근 검찰에 체포된 박씨는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박씨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받은 돈을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경남지역 체육계 인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장관의 동생이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측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조모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1일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며 조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박씨가 조씨와 공모한 정황을 확인하고, 박씨를 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씨가 조씨의 상급자로서 범행의 '윗선'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씨 등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조 장관의 동생 조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채용 비리 의혹 외에도, 사학법인 웅동학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청구 소송이 사실상 '허위 소송'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조씨는 학교법인 사무국장으로 소송을 담당하면서, 웅동학원이 무변론으로 일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또 검찰은 조씨가 이러한 의혹들과 관련해 웅동학원 측 자료 등을 삭제 및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하도록 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동생 조씨를 처음 소환한 이후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naun@newsis.com, cheerlead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