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댓차이나] 홍콩서 6~8월 자금 최대 40억$ 유출..."시위사태 여파"

뉴시스

입력 2019.10.04 15:29

수정 2019.10.04 15:29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6월 이래 시위 사태가 이어지는 홍콩에서 6~8월 최대 40억 달러(약 4조781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 동망(東網) 등은 4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가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이 같은 규모의 자금을 싱가포르로 빼돌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8월 홍콩 외화예금이 순유출한 반면 싱가포르 외화예금은 순유입했다며 이를 통해 볼 때 30억에서 40억 달러의 달러예금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한 시위에 따른 정치와 사회 혼란을 직접적인 자금유출 원인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6~8월 내내 홍콩에선 대규모 반정 집회와 데모가 이어지면서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고 해외 관광객의 방문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홍콩에서 자금이 일부 유출했다 해도 홍콩 은행권의 홍콩달러와 외화 유동성은 여전히 충분한 수준"이라며 "다만 홍콩의 자금유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완화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루퍼트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홍콩의 8월 예금 총액은 136조 홍콩달러(2경752조원 1조7300억 달러)로 나타났다.

홍콩의 8월 홍콩달러 예금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달러 예금은 상당 폭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금융관리국(HKMA)은 달러 예금이 확대한 주된 이유를 외환기금의 자금조달로 인해 외화 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